낙서 - 책

Ben Hur written by Lew Wallace

호미쟁이 2006. 1. 1. 21:00

아마 대개의 사람들이 그럴 듯한데, 나도 벤허를 영화로만 알아왔다. Oxford Classic에 그 책이 끼어 있는 게 이상스러웠다. 사오기는 했지만 언뜻 읽게 되지는 않았다. 이 소설을 결국 읽기 시작하게 된 것은 어디에선가, 이런 글을 읽고 난 다음이었다.

 

- 1880년에 Ben Hur가 나올 때까지 미국 최대의 베서트셀러는 Uncle Tom's Cabin이었다. 그리고 Ben Hur은 1936년에 Gone with the Wind가 나올 때까지 미국의 베스트셀러였다.

 

히야, 이만하다면 한번 읽어볼 만하지 않은가?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러차례나 본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 완강했다. 자꾸 영화와 견줘보게 되었고, 마침내는 영화와 다른 점을 찾는 게 읽는 목적이 되어,  영화와 아예 관계없는 대목은 건너뛰게 되었다.

 

가장 다른 점은 예수 이야기다. 영화에서는 예수가 두어 차례밖에 등장하지 않는데, 소설은 'Ben Hur:A Tale of the Christ'라는 당초 제목이 암시하듯이 예수 관련 대목이 적어도 1/3은 된다. Messala가 전차 경기에서 죽지 않는 것, Ben Hur와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 Esther를 지키는 Malluch가 벙어리 거인이 아니라는 것, Ben Hur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문둥병이 예수의 처형 장소에서 치유되는 게 아니라는 것 등도 영화와 다른 점이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다. 묵은 해에 시작하여 새해 첫날에 끝냈으니까 두 해에 걸쳐 읽은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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