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잡설

택배아저씨

호미쟁이 2013. 11. 12. 17:27

- 택밴데요, 문 좀 열어놔 주세요. 지금 올라가고 있습니다.

나는 전화를 닫고 문을 열어 놓았다. 곧 30대 남자 하나가 나타났고, 내게 상자 하나를 건넸고, 서둘러 사라졌다. 그러니까 그는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그 시간마저 초조할 만큼 시간에 쫓기는 것이다. 며칠 전, 어떤 기사를 보니까 그들의 평균 노동 시간은 하루 12시간에 평균 월급여는 130만원이 되지 않는다 한다. 물론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아, 이게 뭐지 도대체? 사람이 산다는 게 정말 뭐지? 걸핏 하면 서민이니 민생이니 하는 저놈들, 택배 하루만 해봐라. 하방이 필요하다. 빌어먹을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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